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10대 재벌기업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부동산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의 2018년도 감사보고서(별도기준)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토지의 장부가격은 24조5210억 원으로 집계됐다.
▲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2017년 현대차그룹의 토지 장부가격과 비교해 340억 원 증가했다. 10대 재벌기업 가운데 토지 장부가치가 가장 컸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에 한국전력공사에게 서울 삼성동 부지를 10조5천억 원에 인수해 2015년에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뒤 2016년부터 재벌기업 ‘땅부자’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토지 장부가격은 14조4220억 원으로 파악됐다. 2017년보다 5.9% 줄었다.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동 사옥을 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하는 등 일부 계열사들이 토지를 처분한 영향을 받았다.
3위인 롯데그룹의 보유 토지 장부가격은 10조7350억 원으로 파악됐다. 2017년보다 장부가격이 0.6% 감소했다.
LG그룹(6조2970억 원)과 현대중공업그룹(4조8810억 원), SK그룹(4조8천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10대 재벌기업이 보유한 업무 및 투자용 토지 장부가격은 모두 73조426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0.3% 줄었다.
용도별로는 업무용 토지 장부가격이 65조800억 원, 투자용 토지 장부가격이 8조3470억 원이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차가 10조6310억 원으로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7조8250억 원)와 롯데쇼핑(7조534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