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9-03-22 16: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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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키즈' 콘텐츠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경쟁사 가운데 가장 먼저 키즈 콘텐츠 ‘U+tv 아이들나라’를 시작해 IPTV 가입자를 크게 늘렸는 데 올해 그 전략을 더욱 강화해 미디어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22일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키즈 콘텐츠 생태계의 다양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메리어트호텔과 제휴해 ‘키즈온티비 패키지’를 선보였다.
메리어트호텔 객실에 설치된 LG유플러스의 IPTV ‘U+tv’를 통해 어린이가 증강현실(AR)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아이들나라 서비스와 호텔 서비스의 주요 고객층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는 공통점에 착안해 제휴상품을 마련했다고 LG유플러스는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어린이 테마파크 ‘키자니아’와 독점제휴를 맺고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서 동화 콘텐츠 체험관도 운영하고 있다.
체험관을 찾은 어린이들은 ‘U+tv 아이들나라’ 서비스와 연계한 체험관 서비스를 통해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동화를 짓고 소개영상도 직접 만들어 보게 된다.
‘U+tv 아이들나라’ 플랫폼을 기본사양으로 탑재한 ‘키즈폰’사업도 시즌2를 맞이하며 순항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2월부터 단독 출시한 키즈폰 ‘U+카카오리틀프렌즈폰2’은 ‘U+모바일tv’ 플랫폼 가운데 ‘U+tv 아이들나라’ 콘텐츠만으로 구성된 플랫폼이 심어져 있어 유해 콘텐츠로부터 안전하다.
U+카카오리틀프렌즈폰2에는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해 카카오그룹과 제휴를 통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도 접목했다.
이렇듯 LG유플러스는 ‘U+tv 아이들나라’를 기반으로 어린이들과 접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LG유플러스의 키즈 콘텐츠 서비스를 접목해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이들을 둔 부모를 위한 콘텐츠도 선을 보였다.
인공지능(AI)언어학습 ‘파파고 외국어놀이’, 교육 전문 기업 웅진씽크빅과 협업한 ‘웅진북클럽TV’, 육아에 도움을 주는 '부모교실' 등이 대표적 콘텐츠들이다.
LG유플러스가 키즈 콘텐츠를 강화하는 이유는 IPTV 가입자 확대를 위해서다.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은 2017년 6월 ‘U+tv 아이들나라’를 처음 출시하면서 “(가입자를 끌어오려면) 트리거(trigger·계기) 역할이 필요하다”며 “아이들나라를 통해 IPTV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잠재 가입자를 확보하고 수익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키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 전략은 지금까지 큰 성공을 거뒀다.
LG유플러스의 키즈 콘텐츠 누적 이용자는 170만 명(지난해 말 기준)으로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순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2017년 2분기 말 기준으로 331만 명이던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 수는 2018년 말 기준으로 402만 명으로 21.5%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