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소액주주를 비롯한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적인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한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23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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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충호 현대차 사장 |
투명경영위원회는 인수합병이나 주요 자산취득 등 경영상 중요한 일이 발생했을 때 주주의 권익을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돼 내부에서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내이사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투명경영위원회는 각종 활동내역을 매년 주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또 투명경영위원회의 사외이사 1인을 주주 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로 선임해 주주권익을 위한 2중의 장치를 마련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주주입장에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국내투자자 간담회나 해외투자자 대상의 기업설명회 등에도 참석해 이사회와 주주 사이에서 소통을 책임지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회사 차원의 상시적 주주소통 강화방안도 마련한다.
그동안 주주총회 일주일 전에 공시되던 감사보고서를 조기에 공시하고, 외부감사 회계법인 선임과 관련해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직접 보고한다. 해외투자자들을 위한 주주총회 안건 영문설명자료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독립적 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현대차의 주주친화적 경영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주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열린 현대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경영환경과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감안해 이사회 규정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