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지분 매각에 나선다.
이는 조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
|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대한항공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해 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한진은 다음달 투자은행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다.
한진은 대한항공 주식 579만2627주(지분율 9.87%)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2792억 원에 이른다.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이 매각되면 조양호 회장이 2013년부터 추진해 온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작업이 완전히 끝나게 된다.
지난 23일 한진칼과 정석기업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정석기업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나눠 투자부문만 한진칼에서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 한진칼 아래 정석기업과 한진, 대한항공 등 핵심 계열사가 놓인 형태로 단순해진다.
마지막으로 한진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지분을 매각하면 지주회사체제 아래 자회사가 다른 자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상 규제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