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3-21 11: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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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가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의결권을 위임해달라고 요청했다.
KCGI는 20일부터 법적 요건을 준수해 29일 열리는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와 관련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고 있다.
▲ 강성부 KCGI 대표.
한진칼은 이번 주주총회 안건으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선임의 건, 감사 보수한도 선임의 건 등 세부안건 포함 22개의 안건을 놓고 소집공고를 했다.
이 가운데 KCGI는 각 사안별로 주주들에게 반대의견과 찬성의견으로 의결권을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감사위원회 설립과 관련해서는 반대의견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다.
KCGI는 “한진칼의 지난해 12월 단기차입금 증가결정은 감사제도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이는 만큼 검사인 선임 등을 통해 기재사항의 신빙성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뒤 재무제표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며 “재무제표 승인의 건 및 이를 바탕으로 한 감사위원회 설립 관련 정관 변경의 건에 반대의견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KCGI는 “회사가 추천한 사외이사 3인은 독립성이 의문스러운 후보자로 사외이사뿐 아니라 감사기구까지 사측이 추천한 후보자들로만 구성되면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사적 이익의 추구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는데 한계가 있다”며 “반면 조재호, 김영민 후보자는 독립적 사외이사직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는 반대의견으로 의결권을 위임할 것을 요청했다.
KCGI는 “석태수 사내이사는 한진해운 대표이사로서 한진해운을 지원해 한진그룹 전체의 신용등급 하락을 야기한 장본인”이라며 “최대주주의 최측근으로서 앞으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고 전체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반영할 후보자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진칼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이사로서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받는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CGI가 제안한 회사 이사의 보수한도 총액 제안 및 감사 보수한도 증액 안건에는 찬성의견을 요청했다.
이 밖에 주식 등의 전자등록 및 내부거래 위원회 설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이사의 자격 제한 관련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은 한진칼의 지배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찬성의견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