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에 주로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8년 4월 출시된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모두 11개 보험 회사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1월까지 10개월 동안 26만8천 건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란 투약만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만성질환이나 치료이력은 있지만 완치된 유병력자가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을 말한다.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출시 첫 달에 4만9천 건이 판매됐고 이후 판매건수가 소폭 감소했으나 월 2만건 가량 판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주로 가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이 46.3%, 50대가 33.8%, 40대 12.5% 순서로 가입자 수가 많았다.
기존 실손의료보험보다 가입 심사를 완화하고 가입 가능연령을 확대해 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은 자기부담률이 30%로 기존 실손의료보험의 자기부담률인 20%보다 높고 입원할 때 자기부담금을 내야하는 등 차이는 있다.
2018년 4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손해보험 776억 원, 생명보험 125억 원으로 모두 901억 원이었고 같은 기간 지급보험금은 143억 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판매 초기임을 감안해 지급보험금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며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