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은행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9일 ‘2018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을 통해 79개 저축은행이 2018년 순이익이 1조1185억 원을 내 2017년보다 3.9%(423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의 영업실적은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발생한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 대출이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4조1839억 원으로 2017년보다 11.8%(443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손실은 3827억 원으로 2017년보다 41.9%(1130억 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1조2375억 원으로 2017년보다 11.8%(1310억 원)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외상매출이나 어음 등의 매출채권 가운데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한 회계 계정이다.
저축은행의 2018년 영업이익은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1조3312억 원으로 2017년보다 10.8%(1303억 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018년 말 기준으로 69조5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대출금, 현금, 유가증권 등이 증가해 2017년 말보다 16.4%(9조8205억 원) 늘었다.
자기자본은 7조8천억 원으로 2017년보다 14.9%(1조125억 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17년보다 개선됐다.
총여신 연체율은 4.3%로 2017년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구조화금융 대출 연체율 하락으로 0.5%포인트 낮아졌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의 총여신 가운데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의미하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5%로 2017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은 전반적으로 영업 규모가 확대되고 흑자가 실현되는 등 양호한 경영상황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건전성 지표는 은행, 상호금융과 비교해 아직 미흡하기 때문에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