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카드사 카드 수수료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을 회원사로 보유한 체인스토어협회는 19일 발표문을 통해 “카드 수수료 인상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카드사들이 합리적이고 객관적 근거로 투명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카드사의 카드수수료 인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협회는 “카드사들이 수수료 산정기준을 공개하지 않아 가맹점에서는 관련 비용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며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에 따른 수익 증대, 가맹점보다 월등히 높은 이익구조, 조달금리 감소 등 카드사가 수수료를 내릴 요인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형마트 등은 경영환경 악화로 카드 수수료 인상안을 받아들일 여력이 없다고 했다.
협회는 “카드사의 과당경쟁에 따른 마케팅비용 부담을 일방적으로 가맹점에 전가하는 것”이라며 “경영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로 가맹점 매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수백억 원에 이르는 수수료 인상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협회는 또 “회원사들은 7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어려움 속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자구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진정성 있는 협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드사와 대형 가맹점은 카드 수수료 인상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대형마트, 백화점, 이동통신사, 항공사 등에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상안을 통보했다. 대형마트 등에는 평균 0.15%포인트 수준의 인상안을, 통신사에는 0.15~0.20%포인트 수준의 인상안을 각각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