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과 검찰수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권호준 포스코 회장이 한시름 덜게 됐다.
권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합작사업이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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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24일 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 중인 알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 장관을 만났다.
권 회장과 알아사프 장관은 합작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포스코건설이 비자금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전 경영진의 문제인 만큼 합작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에 포스코와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가 건설과 자동차 등 여러 산업분야에 걸쳐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내용이 담겨있다.
권 회장은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사우디 국영 자동차회사 지분을 인수한 뒤 생산공정에도 참여하려 했다.
권 회장은 애초 3월 말이나 4월 초 계약을 완료하려고 했으나 검찰이 포스코건설 비자금 수사에 착수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 합작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권 회장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들을 만나 해당사업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면서 합작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