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국 공동주택 예정 공시가격의 상승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공시가격 6억 원 이상인 고가주택의 예정 공시가격이 2018년보다 15% 이상 상승했는데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 예정물량 대부분이 공시가격 6억 원을 넘기 때문에 분양에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 2019년 전국 공동주택 예정 공시가격 상승으로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대형 건설사들은 아파트 입지, 브랜드 가치 때문에 분양 예정물량의 상당수가 공시가액 6억 원을 넘는다”며 “예정 공시가격이 상승하면 결국 대형 건설사들이 팔아야하는 물량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수요 위축과 분양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교통부는 14일 2019년 공동주택 예정 공시가격을 발표했다. 2019년 전국 공동주택의 예정 공시가격은 2018년보다 평균 5.32% 오르며 2018년 인상률 5.02%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기존 공시가격 6억 원 이상 고가 주택은 2018년보다 15% 이상 상승하며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성 연구원은 “기존 공시가격 6억 원 이상인 주택 가운데 수도권 주택 비중은 90% 이상”이라며 “2019년 대형 건설사들의 분양예정물량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점도 아파트 분양 수요가 줄어드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기존 공시가격 6억 원 이하 주택은 상승률이 크지 않아 전체적으로 주택 보유자들이 느낄 세금 부담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에 발표된 예정 공시가격은 공동주택 소유자들의 의견 청취절차를 거쳐 6월 말 최종적으로 확정돼 공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