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SK하이닉스의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1분기에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으로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놓았다.
박 사장은 시장변화에 맞춰 SK하이닉스의 서버와 모바일용 D램 제품을 확대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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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1조58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보다 5% 줄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매출 4조818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8.7% 증가했다. 직전분기보다는 6.4%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48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거둔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양 측면에서 역대 1분기 최고의 실적이다.
박 사장이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사업에서 시장변화에 맞게 대응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PC와 TV에 들어가는 D램의 수요가 줄어들고 클라우드사업과 빅데이터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서버용과 모바일용 D램 비중을 늘렸다.
이에 따라 PC와 소비자용 D램의 수요감소를 서버용 D램이 일정부분 메웠다. 서버와 모바일 D램은 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은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가격하락으로 직전분기보다 6% 감소했지만 수익성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과 생산성 및 수율 향상 등의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직전분기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분기에 20나노 중반급 D램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20나노 초반급 D램의 양산준비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D램은 나노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원가가 줄어든다.
박성욱 사장은 앞으로 서버와 모바일시장 중심으로 DDR4 제품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DDR은 D램 반도체의 규격으로 숫자가 하나씩 늘 때마다 속도는 2배씩 증가한다.
김준호 사장은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해 생산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리플레벨셀은 집적도를 높여 저장효율이 기존제품보다 2~3배 뛰어나다.
김준호 사장은 "올해 D램은 20%대 중반, 낸드플래시는 40%를 상회하는 비트그로스 달성을 예상한다”며 “세계적 경기불황과 메모리업계의 경쟁구도 변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질적성장을 계속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욱 사장은 SK하이닉스의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투자규모를 5조 원대 중반까지 늘리려 한다.
김준호 사장은 “1분기까지 2조 원을 투자했다”며 “전체적 계획에 변동은 없지만 올해 원화환율이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여 설비투자액이 5조 원 중반대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