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에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제품에 ‘삼성’ 로고를 삭제했다.
신종균 IM부문 사장이 일본에서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내린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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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 |
삼성전자는 23일 일본 이동통신사업체 NTT도코모와 KDDI(AU)를 통해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를 출시했다. 일본에 출시되는 갤럭시S6과 갤럭시S6엣지 제품에는 삼성 로고를 뺐다.
쓰쓰미 히로유키 삼성전자 재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로고 삭제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삼성이라는 회사가 아니라 갤럭시 브랜드에 주목해 줬으면 한다”며 “삼성과 다른 갤럭시S6의 패셔너블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워 일본시장에서 마케팅을 펼치려 한다는 것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의 이런 조치가 일본의 반한정서를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 메신저 '라인'도 네이버라는 한국회사의 이름을 가리고 일본에서 성공한 전례가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같은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유독 일본에서 만큼은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먹혀들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6%에 불과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 사장이 일본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만큼 차라리 갤럭시라는 브랜드를 정면에 내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