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에서 한국과 경제·문화 교류를 넓히기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문 대통령은 12일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14일까지 머문다. 말레이시아는 문 대통령이 순방하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 3곳 가운데 두 번째 국가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원우타마쇼핑센터에서 열린 '한국-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 기업홍보관을 찾아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장(가운데)과 홍보모델 이성경씨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2박3일 동안 말레이시아에 국빈으로 방문해 두 나라의 경제 교류와 ‘한류’를 비롯한 문화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직후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했다. 한국 기업의 관련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 신도들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말한다. 전 세계 할랄시장 규모는 현재 2조 달러에 이른다.
12일 저녁에는 말레이시아 현지에 사는 교포들과 간담회에 참여한다. 이 간담회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교포들의 의견을 듣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13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그 뒤 압둘라 술탄 아흐마드 샤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마하티르 총리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의 첨단기술과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미래형 인프라 등 4차산업혁명에 함께 협력하면서 새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14일 한국과 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곳에서 말레이시아 일정을 마무리한 뒤 세 번째 순방 국가인 캄보디아로 떠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