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티볼리'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선전했지만 러시아 수출길이 막히면서 발목이 잡혔다.
쌍용차는 22일 올해 1분기에 매출 7604억 원, 영업손실 34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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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8억 원에서 크게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312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자동차 판매는 내수 2만1107대, 수출 1만1808대(CKD 포함) 등 모두 3만29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감소했다.
러시아 등 주력시장 수출이 감소하면서 해외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40.6%나 줄었다.
내수시장에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티볼리가 높은 인기를 누리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판매량이 35.7%나 증가했다. 2005년 4분기(2만2244대) 이후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2만 대를 돌파했다.
해외에서도 티볼리 수출이 시작된 지난 3월의 경우 5개월 만에 판매가 5천 대를 넘어서며 2월보다 63.4%나 늘어났다.
쌍용차는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티볼리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 판매량과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티볼리의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외 적체물량 해소와 후속 모델 출시에 대응해 티볼리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