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1일 경상남도 진주시 본사에서 진행한 한국형 소화배관 수리계산 프로그램 'LH-HAS(Hydraulic Analysis System)' 시연회에서 참석자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한국 최초로 소화배관 수리계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11일 경상남도 진주시 본사에서 한국형 소화배관 수리계산 프로그램인 ‘LH-HAS(Hydraulic Analysis System)’를 업계 관계자들에게 시연했다.
소화배관 수리계산은 성능 위주 소화설비 설계방식으로 전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배관별로 필요한 압력과 유량, 유속 등을 산출해 최적의 소화배관 관경을 도출한다.
토지주택공사는 2018년 8월 자체개발 용역에 착수해 한국소방기술사회 등 전문기관에 깊은 기술자문을 거쳐 2019년 2월 자체 소화배관 수리계산 프로그램인 ‘LH-HAS' 개발을 마쳤다.
기존에 한국에서 유통됐던 수리계산 프로그램은 전부 비싼 외국산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화재안전기준(NFPA)에 맞춰져 있어 관련업계에서 비용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고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개발된 LH-HAS는 한국 화재 안전기준(NFSC) 및 토지주택공사 설계기준에 맞춰 각종 명령어를 한글화했다. 자재 명칭에 한국 공업표준규격(KS)을 적용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전용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통일된 설계결과 값을 도출할 수 있어 프로그램별 기능 차이와 설계자의 운용능력에 따라 다른 결과를 도출하던 기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토지주택공사는 앞으로 토지주택공사 소방 설계용역에 참여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LH-HAS’프로그램을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제헌 토지주택공사 주택설비처장은 “이번 프로그램 개발을 계기로 불모지인 한국 소방분야에서 소프트웨어시장이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