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워치 앱 개발자들에게 일반 소비자들보다 더 빨리 애플워치를 구입할 수 있는 특혜를 제공하기로 했다.
애플은 개발자들이 내 놓는 앱이 애플워치 성공의 핵심이라고 보고 앱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애플의 이번 조치도 이런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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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애플워치를 일반 소비자들보다 빨리 살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급행주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일반 소비자들은 지금 당장 예약주문을 해도 6∼7월까지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급행주문 물량은 4월28일 혹은 그 이전에 배송이 시작돼 개발자들은 이번 달 안으로 애플워치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애플워치가 나오자마자 애플 개발자들이 워치킷 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급행주문 프로그램 운영 이유를 설명했다.
애플워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개발자들이 제품을 직접 써 보고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11월 애플워치용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공개를 시작으로 앱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공개 이후 개발된 애플워치 앱이 수천개에 이른다는 말도 있지만 애플워치 리뷰어들이 사용해 본 결과 아직 테스트용 앱은 30여 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애플워치를 위한 앱과 서비스 생태계가 아직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애플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들의 애플워치 앱 개발을 독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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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애플워치 |
애플은 그동안 광범위한 앱 생태계 덕분에 아이폰, 아이패드 등으로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선두지위를 유지해왔다.
애플은 애플워치 성공의 열쇠도 소비자들에게 활용도 높은 다양한 앱을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워치 앱을 만들어 낼 개발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팀 쿡 애플 CEO는 “개발자들은 아이폰, 아이패드 흥행의 핵심이었고 애플워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애플은 이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개발자들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경쟁자인 안드로이드웨어와 타이젠 웨어러블 앱은 모두 지난해 기준으로 1천여 개를 넘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