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롯데그룹 계열사의 불공정행위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일본을 찾아 롯데그룹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추 의원과 롯데피해자연합회 인사들은 6일 일본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갑횡포’를 저질러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 추혜선 정의당 의원(앞줄 가운데)과 롯데피해자연합회 인사들이 6일 일본 도쿄 일본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롯데그룹 계열사이 '갑횡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건설 하도급회사인 아하엠텍은 롯데건설이 낙찰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강요했고 계약서 없이 추가 공사를 여러 차례 시킨 뒤 공사대금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나안네츄럴은 롯데상사가 쌀을 대량구매하겠다고 약속한 점을 기반으로 쌀종합처리장(RPC)을 설립했지만 롯데상사가 담당 직원의 해고 이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수퍼 롯데자산개발 등도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에 비용 떠넘기기나 무리한 입점 등을 강요했다는 주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기됐다.
이런 롯데그룹 계열사의 ‘갑횡포’ 때문에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전체 49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고 종업원 500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롯데피해자연합회는 주장했다.
추 의원은 “롯데지주는 개별 계열사의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뜻과 다름없다”며 “한국 롯데지주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이면서 해결방향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제3의 기구인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백혈병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을 한 사례를 들면서 롯데그룹에 문제 해결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의원과 롯데피해자연합회는 도쿄 신주쿠의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를 찾아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공동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8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