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달러 강세 환율에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D램 업황이 상당히 양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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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IBK투자증권은 20일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 매출 4조6900억 원, 영업이익 1조4900억 원을 올려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뿐 아니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1조4789억 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0%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 매출 역시 4조71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환율과 D램 가격의 낙폭이 크지 않았던 덕분에 SK하이닉스가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초 달러당 1090~1100 원이었던 환율은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로 한때 1140원 부근까지 올라갔다.
SK하이닉스는 달러 결제가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SK하이닉스의 양호한 영업이익 달성에 원달러 환율이 주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에 모바일과 서버 디램 가격은 2~4%, PC D램의 고정거래 가격도 7% 가량 하락해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 하락률은 5%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1분기에 D램 평균판매 단가가 10% 이상 떨어졌던 경우가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1분기 D램 업황은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분기 D램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 하락률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충분히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