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회가 조만간 열린다.
다만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 등과 관련된 여야 갈등은 불씨로 남아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의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우리 스스로 결단해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4일 안에 국회 소집 요구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손 의원의 투기 의혹 등과 관련해 국정조사 또는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한국당의 요구를 민주당에서 거부하면서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당이 국회 소집 요구서를 내기로 하면서 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도 4일 국회 소집 요구서를 함께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미래당은 국회 소집 요구서를 별도로 내지 않는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주장해 왔다.
나 원내대표는 “민생을 챙겨야 하는 1차 책임은 정부와 민주당에 있으나 민주당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국가안보는 초유의 상황이고 경제는 실질적 일자리 재앙이자 양극화 대참사인 상황에서 국정의 난맥상을 수수방관할 수 없어 국회 개의를 단독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 의원의 투기 의혹과 더불어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수사관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환경부의 ‘블랙리스트’ 의혹와 관련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3월 국회에서 추진할 의지를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가 주장해 왔던 비리 의혹에 진실을 밝혀할 부분이 있다”며 “국회 상임위원회를 조속히 열어 그동안 주장해 왔던 ‘4대 비리’의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별도로 한 브리핑에서 “나 원내대표가 국회 개의를 결단한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늦었지만 국회가 정상화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동안 미뤘던 시급한 민생·개혁 입법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 일하는 국회로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원인을 질문받자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손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조율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부 공지를 통해 이르면 7일부터 3월 국회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 뒤 상임위별로 현안을 검토하는 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