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한조선 사장에 한성환 대우조선해양 전무를 추천했다.
이 때문에 홍 회장이 이번에도 '돌려막기' 인사를 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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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후보(왼쪽)와 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 후보 |
대한조선은 17일 이사회를 열어 한성환 대우조선해양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에 추천했다.
한 전무는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해 현재 대우조선해양 생산부문장을 맡고 있다. 그는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 전무는 다음달 6일 열리는 대한조선해양 주주총회에서 이병모 대한조선 사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선임된다.
이병모 사장은 지난 14일 STX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에 추천됐다. 앞서 STX조선해양을 이끌고 있던 정성립 사장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에 추천돼 다음달 열릴 대우조선해양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 선임을 기다리고 있다.
세 회사의 대표 선임이 완료되면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대한조선으로, 대한조선 사장이 STX조선해양으로, STX조선해양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으로 연쇄적으로 이동해 대표를 맡게 된다.
이 때문에 홍기택 산업은행장이 인사 돌려막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인사 돌려막기라는 지적에 대해 “가장 적합한 사람을 사장으로 추천하는 것”이라며 “돌려막기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해명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