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놓고 비핵화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하지만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진전을 이룬 것도 분명하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오랜 시간 깊은 논의를 진행하며 서로의 처지를 두고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지속적 대화 의지와 낙관적 견해는 다음 회담을 향한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했다.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진행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따른 경제제재 완화를 요청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시설 폐기에 더해 우라늄 농축시설 폐기 등 추가 비핵화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요구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연계해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점은 북한과 미국의 논의가 한 단계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미국과 북한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며 대화의 동력을 유지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