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1분기에 하나금융의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에 순이익 3738억 원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2014년 1분기보다 94%나 증가했다. 이번 순이익은 2014년 2분기부터 거둔 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많다.
|
|
|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하나금융은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이 모두 양호하게 증가했으며 손실을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대손충당금에 들어갔던 전입액도 감소해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신탁보수나 증권신탁 등의 자문수수료가 늘어나면서 수수료이익이 4669억 원을 기록해 2014년 1분기보다 12.9% 증가했다.
매매평가이익은 24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6%나 늘어났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014년 1분기보다 11.9% 줄었다.
금융기관의 주요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하나금융은 1분기에 1.83%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받으면서 2014년 4분기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총자산은 396조1천억 원으로 2014년 4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총자산을 운영해 얻은 이익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은 0.49%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을 통해 얻은 이익을 가리키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1%였다.
하나은행은 2015년 1분기 순이익으로 2608억 원을 냈다. 2014년 1분기보다 6.5% 감소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14년 1분기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통합하면서 생긴 1회성 이익 1130억 원이 반영돼 순이익이 늘었다”며 “이 부분을 빼고 계산하면 2015년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증가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2015년 1분기 순이익으로 1221억 원을 냈다. 2014년 1분기보다 73.2%나 증가했다.
외환은행은 올해 1분기에 투자자산 매매평가이익이 828억 원으로 급증했다. 삼성자동차 연체이자 소송에서 승소해 얻은 246억 원의 특별이익도 반영됐다.
하나대투증권은 증권시장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순이익 425억 원을 냈다. 2014년 1분기보다 226%나 늘었다.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생명은 올해 1분기에 각각 147억 원, 76억 원, 48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카드는 4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17일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약 1801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된 주식의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하나금융은 SK텔레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