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2-27 09: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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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미국경제 성장세의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이 26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출석해 “경제 전망이 우호적이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상충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시장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존만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그는 “통화정책 변경에 강한 인내심을 지니고 접근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2.25~2.5%에서 동결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파월 의장은 미국경제의 가장 큰 위험으로 중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 둔화를 들었다.
그는 “외부 위험은 당면한 문제”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안정적으로 목표치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일시적 효과를 제외하면 인플레이션은 2% 부근으로 갈 것”이라며 “최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일시적으로 2%를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준이 추진하고 있는 보유자산 축소정책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한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조정은 준비됐고 자산 규모는 부채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위기 이전에 자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증가를 향해 경고도 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며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 통화로 빌린 부채는 문제가 없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미국 정부는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