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인수한 뒤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을 2017년 실적에 반영한 기저효과로 지난해 순이익이 줄었다.
염가매수차익을 제외하면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1066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2017년보다 51.79% 줄었다.
다만 2017년 순이익에 PCA생명 염가매수차익 1812억 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제외하면 1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3조7926억 원, 영업이익은 1424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2.2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2.39%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장형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전체 신계약 가운데 99%가 보장성보험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변액보험 적립금은 9조8810억 원으로 2017년보다 51% 불었고 수수료 수입도 59% 증가한 380억 원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적립금(운용관리)은 3조775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 늘었다. 수수료 수입은 181억 원으로 같은 기간에 21% 증가했다.
신계약 가치는 80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 줄었다. 신계약가치는 미래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상품 판매를 통해 장기적으로 예상되는 이익을 판매시점에서 평가한 질적 측정 지표다.
사업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8%로 2017년 말보다 1.4%포인트 낮아졌고 손해율은 87.2%로 1년 전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비용으로 유지비가 늘어났다”며 “암 진단건 및 고액 보험금 지급건 등에 영향을 받아 4분기에 손해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246.1%로 타났다. 1년 전보다 26.8%포인트 높아졌다.
미래에셋생명은 “2천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등 가용자본이 늘어난 반면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요구자본이 줄어들면서 지급여력비율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