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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시간 들인 만큼 효과 '톡톡'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2-25 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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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지주가 하이자산운용 및 하이투자선물을 매각해 300억 원 규모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을 최종 인수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룹 수익원 다각화뿐 아니라 염가매수차익 등 부수적 이익을 얻으며 인수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시간 들인 만큼 효과 '톡톡'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25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DGB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패키지 매각과 관련된 실사작업이 25일부터 3월 말까지 한 달여 동안 진행된다.

하이자산운용 적격 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는 우리금융지주와 키움증권, 외국계 금융사, 사모펀드운용사(PEF) 2곳 등 5곳이 확정됐다.

DGB금융지주는 4월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뒤 상반기 안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포함한 모든 매각작업을 매듭짓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2%와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인 하이자산운용(지분 92.42%)과 하이투자선물(지분 65.22%) 등을 묶어 4720억 원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을 시장에 내놓은 것인데 우리금융지주와 키움증권 등 굵직한 곳들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예상 매각가격은 12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이 1200억 원대에서 팔린다면 DGB금융지주는 실제로 사용한 하이투자증권 인수대금 규모를 줄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게다가 DGB금융지주가 인수할 때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의 가치는 대략 900억 원가량이었는데 1년여 만에 300억 원 규모의 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DGB금융지주는 2017년 12월 금감원에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제출했지만 전임 경영진의 경영비리 등으로 11개월여가 지난 지난해 10월에야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DGB금융지주로선 애가 타는 시간이었지만 그 사이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등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가 좋아지면서 매물가치가 올랐다.

DGB금융지주로선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했는데 부수적 이익을 잇달아 거두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염가매수차익 1613억 원을 얻어 이를 선제적 충당금 적립(420억 원) 및 명예퇴직금(546억 원) 등으로 활용했다.

염가매수차익이란 지급한 대가보다 사들인 순자산의 공정가치가 컸을 때 발생하는 차익으로 기업의 순이익을 산출할 때 일회성 요인으로 반영된다.

일회적 이익으로 중장기적 자산 건전성 강화와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화를 위한 비용을 충당한 것이다.

원래 목적이었던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대구은행에 치중된 그룹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작업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434억 원 냈다. DGB금융지주가 인수를 결정했던 2017년보다 859.2% 급증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 10월31일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만큼 회계상 지난해 11월과 12월만 실적에 반영돼 인수효과가 지난해에는 크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온전히 그룹 실적에 반영된다.

하이투자증권이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400억 원대 순이익을 거두면 DGB금융지주 순이익에서 대구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내외에서 80%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의 복합점포를 서울과 대구에 최대 5곳의 문을 열기로 하는 등 그룹 계열사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DGB금융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제 안정됐고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 및 보수적 비용 처리로 올해 이익 개선 가시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며 “하이투자증권 편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면서 보통주 자본비율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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