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9-02-25 14: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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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넷플릭스 개봉작 '로마'는 ‘그린 북’과 함께 나란히 3개 부문의 상을 차지했다.
▲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로 열연한 라미 말렉이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에는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의 올리비아 콜맨이 호명됐다.
이 밖에 그린북은 작품상, 로마는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미 말렉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내 손을 잡아주고 기회를 줘 감사하고 무엇보다 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편집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등 4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올리비아 콜맨은 더 페이버릿: 여왕에서 영국 여왕 앤 역을 맡아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넷플릭스는 로마로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칸 영화제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영향력을 과시했다. 로마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 역시 2014년 ‘그래비티’로 감독상을 수상한 지 5년 만에 두 번째 감독상을 탔다.
로마는 1970년대 초반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여성 가정부 '클레오'의 삶을 흑백영상으로 담은 작품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유년 시절 그를 돌봐준 가정부를 추억하며 이 작품을 찍었다.
쿠아론 감독은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며 "1700만 여성 노동자 가운데 1명은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들을 돌봐야 할 것이고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책임은 지금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멕시코,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린 북은 작품상을 받았다. 피터 패럴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주연으로는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등이 출연했다. 1962년 미국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이야기로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운전사 토니가 미국 남부에서 콘서트 투어를 다니는 내용을 담았다.
그린북은 작품상 외에도 남우조연상(배우 마허샬라 알리), 각본상을 수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