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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범석 쿠팡 대표, 박은상 위메프 대표,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
소셜커머스 3사가 지난해 실적을 나란히 발표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을 끌어올렸는데도 대규모 투자에 나선 탓에 적자폭이 30배나 커졌다.
반면 위메프와 티켓몬스터는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 적자 폭을 줄였다.
쿠팡을 운영하는 포워드벤처스가 지난해 매출 3485억 원, 영업손실 1215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138% 늘어난 반면 영업손실은 전년 영업손실(42억 원)보다 30배가 커졌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투자와 직접배송을 강화하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해 과감하게 투자해 앞으로 더욱 안정적 사업확장과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쿠팡은 지난해 당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500억 원을 투자했다. 대규모 물류센터를 짓고 1천여 명에 이르는 배송인력을 채용했다.
쿠팡은 직접배송을 위해 1천여 대에 이르는 1톤 트럭을 구입했다. 앞으로도 쿠팡은 2천억 원 가량을 추가로 들여 전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쿠팡 관계자는 “매출 대비 영업손실 비중을 감안하면 초기 이커머스기업들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 1843억 원과 영업손실 29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34% 늘었으며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19% 줄었다.
위메프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으며 판매촉진비만 710억 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가 늘어났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난해 광고보다 고객들에게 포인트나 쿠폰 등을 제공해 실질적 혜택을 높이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매출 1574억 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37%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손실이 246억 원을 내며 적자폭이 전년보다 65%나 줄었다.
티켓몬스터는 지난해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를 합한 금액이 260억 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티켓몬스터는 “내실경영이 주효해 영업손실이 줄고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