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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저유가가 지속되자 항공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온기 차이가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보다 높은 기대를 받는다. 화물 수송량 실적이 이런 온기 차이를 낳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실적 외에도 금호산업 인수전의 영향도 밭는다.
증권사들이 1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일제히 긍정적 전망을 쏟아냈다. 증권사들은 저유가로 항공사들의 영입이익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 대한항공, 화물운송 강점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현재 유가가 지난해보다 40% 넘게 하락했다"며 "연말까지 이 수준의 유가가 지속되면 대한항공은 사상최고 영업이익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할증료 인하로 해외여행 승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8개월 만에 환승수요가 다시 늘어나는 등 그동안 부진했던 미주노선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이 1분기에 매출 2조854억 원, 영업이익 257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0억 원보다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도 대한항공이 저유가 지속과 여객사업 전략변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IG투자증권 김기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유류할증료가 낮아져 1분기에 국내선 여객이 159만 명, 국제선 여객은 44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8.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화물 물동량 증가가 대한항공의 실적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14일 1.13%가 하락한 5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지난달 말 종가 4만8550원에 비하면 8%나 상승한 상태다.
◆ 아시아나항공 주가 지지부진
아시아나항공도 1분기에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화물부분에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에 매출 1조3819억 원, 영업이익 94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여객 수요는 2011년 2분기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탑승률이 올라 이익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단거리노선 수요가 늘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여객부문 탑승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화물부문이 예상보다 약세"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된 인수합병 이슈 등으로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커 대한항공에 비해 고평가로 거래중인 점이 앞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14일 전날보다 1.23% 내린 8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지난달 말 종가 8980원에 비해 1.5% 하락한 상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