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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엔터테인먼트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가 데뷔 8년만에 8인 체제로 신곡을 냈다 <뉴시스>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가 8명으로 줄어든 우려를 씻어내며 또 다시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멤버 제시카가 탈퇴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 뒤 내놓은 첫 번째 앨범이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끌며 SM엔터테인먼트 흥행의 보증수표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13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8인조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가 1년여 만에 발표한 신곡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녀시대는 10일 싱글음원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을 발표하면서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3일 만에 조회 수가 550만 건을 돌파했다. 호감을 표시하는 ‘좋아요’ 숫자도 150만 건이 넘는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데뷔 7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일 뻔 했다. 보컬을 맡으며 큰 인기를 끌었던 멤버 제시카가 개인사업 등을 이유로 작년 9월 팀을 탈퇴한 것이다.
일각에서 소녀시대 주축멤버들의 나이가 2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9인조 걸그룹 체제가 급속히 와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제시카 탈퇴가 소녀시대에게 최악의 위기였을 것”이라며 “작년 걸그룹 음원 판매량에서 소녀시대가 6위까지 떨어지는 등 이상신호가 감지됐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녀시대가 8명 체제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이수만 회장의 향후 연예 매니지먼트사업 행보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는 국내 걸그룹 가운데 영향력이 가장 큰 만큼 SM엔터테인먼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높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투자설명회를 열고 소녀시대가 2011년 벌어들인 매출규모가 무려 217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소녀시대는 지난해에도 음원과 음반 판매량을 모두 합친 국내 여성 걸그룹 매출 순위에서 '에이핑크‘와 ’시스타‘ 등을 밀어내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소녀시대가 일본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이수만 회장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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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2869억8천만 원 가운데 약 55%를 일본시장에서 거둘 만큼 일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가 이번에 발표한 ‘캐치 미 이프 유 캔’ 앨범도 일본시장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일본 현지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고 일본어로 부른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22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한국어 버전은 변함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국내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발표한 것”이라며 “인기가 높은 일본 활동도 중점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시대가 멤버 숫자에 상관없이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상황에서 멤버들의 개별활동으로 인한 수익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의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태연은 ‘만약에’, ‘들리나요’ 등의 솔로곡을 발표해 인기를 끌었다. 올해 초 멤버 서현은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역을 맡았다.
이수만 회장의 친 조카이기도 한 멤버 써니는 ‘러닝맨’ ‘에브리바디’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