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이 최상위(VIP)고객을 잡기 위해 해외 백화점과 손을 잡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불황에도 VIP고객 매출이 늘어나자 이들을 잡는 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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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VIP고객 전용공간 |
1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미국 명품 전문백화점 ‘삭스피프스애비뉴‘와 제휴를 맺었다.
삭스피프스애비뉴는 명품 브랜드를 전문으로 하는 고급백화점이다. 식스피프스애비뉴는 미국에서 3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제휴를 통해 해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VIP고객에게 집중된 마케팅을 펼친다. 신세계백화점은 VIP고객이 미국 삭스피프스애비뉴 매장에 방문하면 개인 쇼핑보조와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제휴로 글로벌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세우겠다”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VIP고객들의 충섬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VIP고객을 위한 해외 백화점과 업무협약을 2010년부터 맺어 왔다. 롯데백화점은 미국의 ‘메이시스’등 세계 6개 백화점과 손을 잡고 있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장은 “고객수요를 반영한 VIP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충성심이 높은 고객층을 유치해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고객 가운데 VIP는 전체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의 구매력은 백화점 매출의 15% 정도를 차지한다. 백화점들이 VIP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백화점들이 요즘 들어 VIP마케팅에 더 집중하는 이유는 불황으로 VIP고객이 전체 매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2.7%, 6.5% 줄었지만 VIP고객의 수요가 집중되는 명품매출은 전년보다 7%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6%, 13.8% 줄었다. 하지만 롯데백화점에서 지난해 1억 원 이상의 명품을 구매한 최상위 고객은 전년보다 13.5%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