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봉구스밥버거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1인용 메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야식업체들도 앞다퉈 1인용 메뉴를 내놓고 있다.
국내 1인가구가 갈수록 늘면서 프랜차이즈업계도 이른바 '싱글슈머' 잡기에 나섰다.
|
|
|
▲ 정선희 설빙 대표 |
1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나 디저트 전문점 등이 1인용 음식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설빙은 1인용 컵빙수인 ‘설빙고’를 최근 출시했다. 설빙고는 종이컵에 빙수를 넣고 조각케익을 올린 메뉴다.
설빙은 종이컵의 경우 외부 특수 단열용기를 사용했는데 한 잔당 5원의 적립금을 받는다. 설빙은 적립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설빙은 기존 빙수가 2~3인용이라 혼자서 주문해 먹기 곤란하다는 고객불만에 따라 1인용 메뉴를 개발했다. 빙수를 종이컵에 담아 판매해 ‘테이크아웃’ 주문도 가능도록 했다.
봉구스밥버거의 ‘밥버거’도 나홀로족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밥버거는 햄버거 형태 주먹밥으로 한 개 가격이 3천 원 안팎이다.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인 6천 원의 절반 가격으로 한 끼 대체식사가 가능한 데다 혼자 식사를 즐기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피자몰의 ‘솔로피자’도 지름이 20cm에 불과해 혼자서도 부담없이 주문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음료 한 잔을 포함한 세트메뉴 가격은 5500원으로 저렴하다.
|
|
|
▲ 봉구스밥버거 '밥버거' |
야식을 전문으로 하는 보쌈이나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들도 1인 메뉴 배달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매장에도 4인 테이블 대신 1인이 앉을 수 있는 바(bar)를 늘리는 추세다.
프랜차이즈 창업전문가들은 “우리나라처럼 1인 가구가 많은 일본은 김까지도 한 장 단위로 팔고 있다”며 “1인 가구는 외식하는 횟수도 많아 외식업계들도 갈수록 메뉴를 세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올해 27%를 넘어 2025년 3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뒤 우리나라 세 집 가운데 한 집이 1인 가구로 바뀌는 셈이다.
이처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최근 1인 소비자를 뜻하는 '싱글슈머'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싱글슈머는 20~30대 젊은층으로 구성되며 외식이나 문화생활 전반에서 자신만을 위한 소비성향이 짙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