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봉구스밥버거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1인용 메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야식업체들도 앞다퉈 1인용 메뉴를 내놓고 있다.
국내 1인가구가 갈수록 늘면서 프랜차이즈업계도 이른바 '싱글슈머'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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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희 설빙 대표 |
설빙은 1인용 컵빙수인 ‘설빙고’를 최근 출시했다. 설빙고는 종이컵에 빙수를 넣고 조각케익을 올린 메뉴다.
설빙은 종이컵의 경우 외부 특수 단열용기를 사용했는데 한 잔당 5원의 적립금을 받는다. 설빙은 적립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설빙은 기존 빙수가 2~3인용이라 혼자서 주문해 먹기 곤란하다는 고객불만에 따라 1인용 메뉴를 개발했다. 빙수를 종이컵에 담아 판매해 ‘테이크아웃’ 주문도 가능도록 했다.
봉구스밥버거의 ‘밥버거’도 나홀로족 사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밥버거는 햄버거 형태 주먹밥으로 한 개 가격이 3천 원 안팎이다.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인 6천 원의 절반 가격으로 한 끼 대체식사가 가능한 데다 혼자 식사를 즐기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피자몰의 ‘솔로피자’도 지름이 20cm에 불과해 혼자서도 부담없이 주문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음료 한 잔을 포함한 세트메뉴 가격은 5500원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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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구스밥버거 '밥버거' |
프랜차이즈 창업전문가들은 “우리나라처럼 1인 가구가 많은 일본은 김까지도 한 장 단위로 팔고 있다”며 “1인 가구는 외식하는 횟수도 많아 외식업계들도 갈수록 메뉴를 세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올해 27%를 넘어 2025년 3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뒤 우리나라 세 집 가운데 한 집이 1인 가구로 바뀌는 셈이다.
이처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최근 1인 소비자를 뜻하는 '싱글슈머'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싱글슈머는 20~30대 젊은층으로 구성되며 외식이나 문화생활 전반에서 자신만을 위한 소비성향이 짙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