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중국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워크샵’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도입했다.
워크샵은 중국에만 있는 연예 매니지먼트 방식으로 그룹에 상관없이 개별멤버 1명을 위한 전담 연예기획팀을 꾸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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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이수만 회장은 워크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류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중국인 멤버 레이를 내세웠다.
9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가 워크샵이라는 전담 연예기획팀을 통해 중국 개별활동에 나섰다.
SM엔터테인먼트는 레이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현지 기업과 광고업체들의 문의가 많아 전담팀을 꾸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다만 레이가 SM엔터테인먼트와 맺은 전속계약 범위 안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또 레이를 통해 엑소를 비롯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모두에게 시너지가 미칠 것을 기대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레이와 개별적으로 접촉하려는 중국기업과 광고사업자들이 국내 매니지먼트 팀을 거치는 것보다 현지 사정에 밝은 전담팀과 접촉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며 “이를 통해 레이뿐 아니라 엑소의 중국시장 활동성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인 2869억8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13년보다 15.31% 줄어 343억3천만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SM엔터테인먼트가 그동안 주력 해외시장으로 삼던 일본시장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탓이다.
이수만 회장은 일본사업 비중을 점차 줄이는 대신 중국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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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엔터테인먼트 댄스그룹 엑소(EXO) 멤버 '레이' |
SM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지난해 3분기에 일본사업 비중을 71%에서 55%까지 줄이는 대신 중국사업 비중을 17.9%에서 33.7%로 크게 늘렸다.
이 회장은 그동안 가수들의 공연과 드라마 출연 등에 국한됐던 SM엔터테인먼트의 해외사업영역도 넓히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게임사업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부터 다음카카오와 함께 소속 가수들의 콘텐츠를 이용한 모바일게임 ‘슈퍼스타 SM타운’의 중국시장 공동 퍼블리싱사업을 펼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