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 안양기술원에서 연구원이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효성> |
효성첨단소재가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은 자회사 효성첨단소재가 2020년까지 468억 원을 투자해 전라북도 전주 탄소섬유 생산공장의 생산량을 연 2천 톤에서 연 4천 톤으로 늘린다고 11일 밝혔다.
효성은 이번 증설을 놓고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탱크와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의 핵심소재이며 산업 및 항공용 첨단소재인 탄소섬유의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는 120배, 압축천연가스 고압용기는 4배가량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2007년 탄소섬유 개발을 시작해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에 성공하며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을 내놓았다.
2013년 5월부터 전북 전주의 친환경 복합산업단지에서 탄소섬유공장을 운영하며 2015년부터는 시내버스에 쓰이는 압축천연가스 고압용기용 탄소섬유를 납품해왔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강해 ‘꿈의 소재’로 불린다.
탄소섬유가 쓰인 압축천연가스 고압용기는 강철로 만든 용기보다 가벼워 차량 경량화에 기여하는 한편 강도도 높아 폭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탄소섬유 자체시장은 연 13%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커지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수소경제 기조와 맞물려 수소 관련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탄소섬유공장 증설로 미래 첨단소재로 각광받는 탄소섬유의 사업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