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과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점차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낸드플래시 가격이 3년 전 수준까지 떨어져 원가 수준에 근접했다"며 "추가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와 반도체기업들의 적극적 생산 축소에 힘입어 낸드플래시업황이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D램업황도 이르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의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가 결국 데이터서버와 스마트폰 등의 생산 확대로 이어져 고객사의 D램 구매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D램 수급은 2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해 2020년에 공급 부족을 보일 것"이라며 "수요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보이며 수급이 확실하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6060억 원, 영업이익 10조735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8% 줄어드는 수치다.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9390억 원에 그치겠지만 하반기 영업이익은 6조7950억 원에 이르며 상저하고의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