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2025년까지 수소차를 한 해 1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상업적 양산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는 정책목표를 세웠다. 2018년 한해 수소차는 893대 생산되는데 머물렀다.
수소차가 대량생산되면 현재 현대자동차의 넥쏘를 기준으로 7천만 원 안팎인 수소차 가격이 5천만 원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의 대중화정책에 발맞춰 환경부는 2019년부터 수소차 구매 보조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2018년 수소차 712대에 구매보조금이 지급됐는데 2019년에는 4천 대에 지원하기로 했다. 2019년 수소차 한 대를 구매할 때 보조금이 최대 3600만 원까지 제공된다.
산업부는 또 초기 보급을 위해 수소택시,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 공공부문 차량에서부터 먼저 수소차를 활용하기로 했다.
수소버스는 2019년 35대를 시작으로 2022년 2천 대까지 확대한다. 경찰버스, 청와대 업무용 차량 등에도 수소차를 활용한다. 수소택시는 2019년 서울에서 10대로 시범사업을 한 뒤 주요 대도시로 보급하고 수소트럭은 2021년부터 쓰레기수거차, 청소차, 살수차 등으로 공급한다.
산업부가 공공부문을 위주로 버스, 트럭 등 대형차에 우선적으로 수소차를 활용하는 전략은 수소차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법으로 평가된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차의 장점은 빠른 충전시간과 긴 주행거리”라며 “버스, 트럭, 기차 등 대형 장거리 운송수단은 방열 면적이 충분해 수소차 열 관리에서도 유리하다”고 바라봤다.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충전소도 도심 곳곳에 필요하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서울 시내에 수소차 충전소를 만들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성 장관은 “안전 문제는 철두철미하게 검토해야겠지만 이해충돌과 갈등으로 서울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지 못한다면 성숙하지 못한 것”이라며 “일본 도쿄와 프랑스 파리 도심에도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에 맞춰 지원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프랑스의 사례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 도심 한가운데 수소 충전소가 있었고 파리 시민들은 '셀프 충전'을 할 만큼 안전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차 충전소는 2018년 기준 서울 마초구와 서초구 각각 1곳을 비롯해 전국 14곳뿐이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충전소를 310곳으로 확대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차를 대중화하는 데 힘써 내수시장을 키우고 더 나아가 세계시장도 선점할 것"이라며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를 미래 자동차산업으로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