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삼천리 회장이 주력사업인 도시가스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천리는 경기도 안산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에서 안산복합화력발소 준공식을 8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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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호 삼천리 대표이사 회장 |
삼천리는 2012년 한국남동발전, 포스코건설과 합작해 ‘S-Power’를 설립하고 안산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시작했다. 삼천리는 S-Power의 지분을 51% 보유하고 있다.
안산복합화력발전소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발전소다.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발전시스템을 적용해 전통적 화력발전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이 발전소는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있는 발전소 가운데 최대규모다. 80만 가구에 전력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어 연간 전기생산량은 안산시 1년 소비량의 60~70%을 충족시킬 수 있다.
안산복합화력발전소는 지난해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삼천리의 매출에 반영된다.
한 회장은 삼천리의 주력사업인 도시가스사업 비중을 줄이고 발전사업을 확대하려고 한다.
삼천리 매출에서 도시가스사업은 2012년 95.92%, 2013년 94.99%, 2014년 92.47%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도시가스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에 한계가 있고 영업이익률도 낮다.
도시가스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말하는데 지난해 액화천연가스 가정용 수요는 7.6%나 줄어 역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산업용 액화천연가스도 대체재인 석유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삼천리도 타격을 받았다. 삼천리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275억 원을 거둬 전년과 대비할 때 47.6%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6억 원을 올해 전년과 대비해 71.1% 줄었다.
한 회장은 도시가스분야에서 삼천리가 국내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력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회장은 지난해 12월 대표이사에 이찬의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이 사장은 취임식에서 “삼천리가 가스공급이라는 본업에 충실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에너지부터 환경까지 관련된 모든 분야의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과 행동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