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가트너가 내놓은 ‘2018년 세계 10대 반도체 고객 기업’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에 반도체 구매에 모두 434억2100만 달러(약48조5880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 삼성전자 로고.
삼성전자의 반도체 구매금액은 2017년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과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반도체 구매비용을 많이 지출한 기업 2, 3위에 올랐다. 애플은 2018년에 반도체 구매에 418억8300만 달러를, 화웨이는 211억31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은 델(197억9900만 달러), 레노보(196억5800만 달러), BBK일렉트로닉스(137억2천만 달러)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2018년 반도체 구매 점유율은 9.1%로 2017년보다 0.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IT 기업의 반도체 구매액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화웨이는 반도체 구매금액이 2017년보다 45.2% 증가하면서 반도체 고객 기업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샤오미는 구매금액이 62.8% 늘어나 10대 기업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가트너는 보고서를 통해 “2017년 명단에 든 중국 기업은 3곳이었지만 지난해에는 화웨이, 레노보, BBK일렉트로닉스, 샤오미 등 4곳이 순위권에 들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반도체 구매금액에서 1, 2위를 차지했지만 구매금액 증가율은 중국 기업과 비교해 낮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7년 반도체 고객 기업 명단에서 9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에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금액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반도체 사업에서만 매출 86조290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위 기업인 인텔이 같은 해 반도체사업에서 매출 79조4천억 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8.7% 높은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