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잠정실적을 내놓은 뒤 차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으로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를 놓고 외신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외신들은 대체로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기능에서 호평을 받는 갤럭시S6 덕분에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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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그러나 일부 외신들은 갤럭시S6이 애플과 다른 후발주자들 제품 사이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블룸버그는 8일 갤럭시S6이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의 전망치 평균을 집계해 인용하면서 갤럭시S6 덕분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7조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의 디자인으로 고객들을 유혹해 애플에 뺏긴 고객들을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도 “삼성전자는 갤럭시S6이 저조했던 스마트폰 판매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외신들은 갤럭시S6이 삼성전자의 실적상승을 이끌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삼성전자가 갤럭시S6으로 역대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동시에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하는 다른 경쟁업체들이 아시아시장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며 “애플도 아이폰6과 아이폰6플러스로 역대 최고 판매실적을 갱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19.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점유율인 29.5%보다 10%포인트 정도 떨어진 수치다.
선딥 바지카르 제퍼리스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PC시장에서 델과 HP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들 업체들은 PC시대 초기에 강자였지만 PC가 상용화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밀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