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사장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 사장은 LH공사의 금융부채도 LH통합공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재영, 토지주택공사 지난해 영업이익 1조 넘겨  
▲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LH공사는 지난해 매출 21조2419억 원, 영업이익 1조1118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와 34%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8479억 원으로 2013년보다 19%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LH공사의 자산은 171조6천억 원, 부채는 137조9천억 원, 자본은 33조7천억 원이었다. 부채는 2013년에 비해 4조3천억 원이 감소했으며 자본은 2조6천억 원이 증가했다. 총 자산은 전년보다 1조7천억 원 감소했다.

LH공사는 2013년 금융부채가 105조7천억 원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7조2천억 원을 줄였다. 지난해 금융부채는 98조5천억 원이다. LH공사에서 금융부채가 줄어든 것은 2009년 통합공사가 출범한 뒤 처음이다.

LH공사 관계자는 “통합 이후 매년 평균 7조6천억 원 이상 금융부채가 늘어나기만 했는데 올해 처음으로 금융부채 감축에 성공했다”며 “2013년 이재영 사장 취임 이후 사채동결을 선언하고 토지·주택에 대한 총력판매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H공사는 지난해 토지 등 판매액이 27조2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23%가 늘었다.

LH공사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70만 가구 이상의 임대주택 운영으로 영업손실 가능성이 큰 사업구조에도 불구하고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 전 임직원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기업 경영정상화와 부채감축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영 사장은 LH공사 사장에 취임한 뒤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 사장은 사업시기 조정과 사업방식 다각화, 자산판매 등을 통해 지난해 8월 말까지 모두 9조7410억 원의 부채를 줄였다.

이 사장은 올해도 보유자산 판매에 주력해 20조 원을 팔기로 했다. LH공사가 보유한 미매각 토지는 지난해 말 기준 9142필지 26조9천억 원, 미분양 주택은 9869가구 8천억 원이다.

LH공사는 이달 초부터 오는 5월 말까지 본사를 경남 진주로 이전한다. LH공사 경남사옥은 진주혁신도시에 3천억 원을 투입해 대지 9만7천165㎡, 지하 2층~지상 20층 연면적 13만5893㎡ 규모로 지난달 초 완공했다.

LH공사 분당사옥은 서울대병원에 2441억 원에 팔렸다. 서울대병원은 6월29일까지 잔금을 납부한 뒤 의료복합연구단지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