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수도권에서 홍역 감염이 확진된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인천시는 남동구에 사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A씨가 2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들이 1월29일 홍역 등을 예방하기 위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A씨는 1월14일 우크라니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에 출장을 갔다가 2일 오전 8시40분경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그는 1월28일 출장 현지에서 발진과 인후통으로 현지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귀국하자마자 인천공항 검역소에 증세를 알린 뒤 응급진료를 거쳐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그 뒤 보건 당국의 조사를 거쳐 2일 오후 6시경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A씨와 같은 항공기에 탔던 승객 183명과 그가 치료를 받은 인천 종합병원에서 접촉한 사람들의 현황을 파악해 홍역 예방접종 등을 조치하기로 했다.
안산시에서도 2일 기존 환자의 아들인 B씨와 병원 간호사인 C씨가 홍역 확진 판정을 각각 받았다.
이에 따라 안산(시흥 포함)에서 홍역 판정을 받은 환자는 17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2명은 입원, 3명은 자택 격리 중이고 12명은 퇴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