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국을 찾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협상을 진행한다.
비건 대표는 3일 오후 늦게 서울에 도착해 이르면 4일 북한 창구인 김혁철 전 주스페인 북한 대사와 만날 수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에서 전했다.
▲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2월 말에 열기로 확정하면서 장소와 일정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 비건 대표는 김 전 대사를 만나기 전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교섭평화본부장과 먼저 면담해 협상 방향에 관련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 판문점에서 김 전 대사를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실무를 최종적으로 조율하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1월31일 비건 대표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논의를 진전하기 위해 서울을 찾아 북한과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비건 대표의 귀국 일정을 이야기하지 않은 점을 놓고 이번 협상에서 북한과 접점을 반드시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대표는 1월31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2018년 10월 북한을 찾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해체하고 파괴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