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이 이끌고 있다. 전공은 주로 경영학과 경제학으로 집계됐다.
▲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과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미래에셋대우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증권사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1위 증권사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위치이기 때문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자리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구용욱 센터장이 2016년 11월부터 이끌고 있다.
구 센터장은 당시 대우증권의 회사이름을 바꾼 미래에셋대우의 센터장과 기존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가운데 한 사람이 유력 후보로 꼽히던 상황에서 예상을 깨고 통합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에 선임됐다.
구 센터장은 1967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화폐금융을 전공했다.
그 뒤 외환은행에 잠시 몸 담았다가 대우경제연구소에 입사했다. 대우증권으로 이동해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에서 경제와 채권 조사업무를 담당했고 기업분석부로 이동해 금융업종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구 센터장이 거친 대우경제연구소는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휘어잡던 애널리스트를 대거 배출한 곳이다. 1984년 설립된 국내 첫 민간 경제연구소로 1999년 해체됐다. 해체 이후에는 대부분의 인력이 대우증권으로 흡수됐다.
구 센터장은 과거 애널리스트 시절부터 관련 지식뿐만 아니라 탄탄한 실무경험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폐금융을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외환은행에서는 외국환 및 여신업무를 담당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72년에 태어나 주요 증권사 센터장 가운데 젊은 편에 속한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1974년생)과 함께 40대 센터장 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꼽힌다.
윤 센터장은 특히 2017년 차장에서 센터장(상무보)으로 파격 승진하면서 눈길을 모았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K-MBA 과정을 밟았다. 1999년 동원경제연구소 리서치 어시스턴트(RA)로 입사했고 2002년 동원증권을 거쳐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하며 소속을 옮겼다.
애널리스트 시절에는 운송·유틸리티업종 연구원로 활약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양한 증권사를 두루 거쳤다. 우리투자증권 시절인 2011년부터 올해로 8년 가까이 리서치센터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66년에 태어나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교보증권에 입사해 동양투자증권, 세종증권 등을 거쳤다. 2002년부터 우리투자증권의 유틸리티·철강업종 애널리스트를 지냈고 2011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2센터 센터장에 올랐다. 당시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합병한 뒤 2015년부터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내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69년생이다. 홍익대 경영학과 석사를 받고 1995년 동서증권, 1999년 현대증권을 거쳐 2003년 삼성증권에 입사했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66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신영증권에 애널리스트로 입사했다. 그 뒤 은행업 등 금융업종 애널리스트로 도이치모건그렌펠, 대우증권, ABN암로, JP모건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JP모건에 입사한 뒤에는 3년여 만인 2004년 30대의 나이로 JP모건 서울지점 리서치센터장으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2016년에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법인인 KB증권의 첫 리서치센터장으로 선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