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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짐 벗고 대우건설 매각도 속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2-01 17: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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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가장 큰 짐이었던 대우조선해양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대우건설, 동부제철, 현대상선, KDB생명 등 자회사 정상화와 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세우는 '구조조정 전담 신설법인'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짐 벗고 대우건설 매각도 속도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이 회장의 지시로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설립을 추진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에 자회사 설립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도 세워뒀다.

산업은행은 새 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관리 감독만 한다. 최근 금호타이어 회장 자리를 고사한 이대현 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새 법인의 대표이사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산업은행은 산업별 전문가를 외부에서 뽑아 배치한다는 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산업은행이 자회사의 구조조정을 진행할 때마다 금융논리에만 치우쳐 산업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시달려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 역시 최근 언론을 통해 “시장 원리에 따라 구조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법인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신설법인의 최우선 과제로는 대우건설과 동부제철 매각이 꼽힌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과 동부제철 지분을 각각 50.75%, 39.17% 보유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이미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초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 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예비입찰 제안서 마감 결과 KG그룹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은 2003년 경기화학에서 KG로 회사이름을 바꾼 뒤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KG케미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씨에스에너지 등 화학, 금융, 정보기술(IT) 분야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주요 인수후보로 꼽혔던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우건설 매각도 산업은행의 과제다.

이동걸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대우건설 매각 의지를 강하게 보여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산업은행에 인수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7년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46.6% 늘었다.

이  회장도 대우건설을 놓고 시장에 원매자가 있다면 언제든지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우건설, KDB생명, 동부제철 등을 놓고 “정상화해 가능하면 빨리 매각하는 게 원칙”이라며 “헐값 매각 시비에는 동요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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