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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왜 산업은행 파트너로 삼성중공업 아닌 현대중공업 골랐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02-01 1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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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94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걸</a>, 왜 산업은행 파트너로 삼성중공업 아닌 현대중공업 골랐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KDB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왜 삼성중공업이 아닌 현대중공업을 선택했을까?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과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을 넘기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월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산업 재편이라는 측면을 봤을 때 인수후보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왜 현대중공업을 선택했고 누가 먼저 제안했냐는 질문에는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를 향한 양쪽의 뜻이 맞아 떨어졌다는 다소 애매한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어찌 됐든 지금이 아니면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산업은행과 단 번에 압도적 1위에 오를 수 있는 현대중공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건 분명해 보인다.

다만 이번 협상이 자칫 수의계약처럼 보일 수 있어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점은 양쪽 모두에게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2위 조선사를 품에 안게 되지만 산업은행에 지급하는 돈은 없다. 대우조선해양에 1조5천억 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추가로 1조 원을 더 지원할 수도 있지만 이미 내 품 안에 들어온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하는 자금인 만큼 인수 대가라고 보긴 어렵다.

산업은행은 뒤늦게 삼성중공업에 투자제안서를 보냈다.

그러나 이 회장이 말한 대로 워낙 복잡한 구도로 지분을 넘기기 때문에 비슷한 방안을 삼성중공업이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실상 미리 판을 다 짜놓고 혹시 불거질 특혜 시비를 의식해 모양새만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실무진을 중심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살리고 조선산업도 재편해 전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고민 끝에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인수후보로 현대중공업을 선택했다고 한다.

가장 큰 차이는 조선산업 재편을 향한 의지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이 주력이다. 현대오일뱅크 등도 거느리고 있지만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계열3사가 그룹의 중심이다.

현대중공업그룹으로서는 조선산업이 재편돼야 할 필요성이 높다. 지금과 같이 '빅3'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에서는 수익성과 효율성에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업계 라이벌을 품고 단 번에 압도적 1위로 거듭날 수 있다. 이번 협상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영권 일부를 산업은행에게 넘기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이유도 이런 기회를 놓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삼성그룹의 수많은 계열사 가운데 하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자 한때 삼성중공업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신사업으로 5G, 인공지능(AI), 바이오, 전장부품을 꼽고 있다. 반면 조선업은 정통 중후장대산업이다. 이 부회장이 조선업에 큰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말도 계속 나왔다. 

자금력 역시 차이가 난다.

이번에 신설되는 조선통합법인은 대우조선해양에 최대 2조5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현대중공업지주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최대 1조8천억 원도 손에 쥐게 됐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그렇지 못하다. 조선업에 관한 이재용 부회장의 관심과 의지 없이 대규모 자금을 끌어오는 결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으로선 두 회사 가운데 현대중공업을 선택한 게 합리적이고 당연한 선택”이라며 “삼성중공업에도 인수 의사를 물은 만큼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산업은행이 고집했던 공개 경쟁입찰에서 벗어난 만큼 당분간 논란거리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관리하던 자회사를 매각할 때 대부분 공개 경쟁입찰을 고집했다. 그러나 이번에 이런 원칙을 스스로 깨버리면서 앞으로 남은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는 대우건설, 현대상선, 동부제철, KDB생명 등이다.

동부제철은 현재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에게 넘기는 것과 비슷하게 구주 매각이 아닌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주인을 찾는 방식을 추진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수혈되는 자금이 동부제철에 직접 투입돼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고 산업은행도 여전히 주주로 남아 있게 된다.

다만 이번과 다른 점은 공개적으로 매각공고를 냈고 예비입찰 제안서를 받았다는 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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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약은 잘못됐다..
1.민간기업으로 이전하면 산업은행이 너무 깊숙히 들어간다.
2. 물밑 작업을 했다면 이미 삼성과도 결론에 도달해 있어야 한다.
3. 피인수 대우조선이 또다시 유상증자를 해서는 않된다.
4. 이것은 문재앙의 한수로 영원히 구설에 오를것이다.
   (2019-02-02 01: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