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11월 다국적 제약회사 바이오젠과 자산양도·양수 계약이 종결되면서 현금이 유입돼 2018년 순이익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2011년 11월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50%-1주'까지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2월 세워졌고 바이오젠은 2018년 6월29일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11월7일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 922만6068주를 양도하고 바이오젠으로부터 인수 주식대금과 이자를 포함해 7595억 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기존 재무제표에 반영돼 있던 매각예정자산과 파생상품부채 항목이 제거되고 최종 차액인 3892억 원이 2018년 4분기 회계에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됐다.
콜옵션에 따른 파생상품부채가 사라지면서 2017년 말 기준 81%에 이르렀던 부채비율도 2018년 말 기준 44%로 좋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19년 1월 기준으로 모두 25개사, 45개 제품의 수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2019년 안에 의약품위탁생산(CMO) 12건, 의약품위탁개발(CDO)·임상시험대행(CRO) 프로젝트 10개 이상을 추가로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현재 전체 생산능력의 25% 수준인 3공장의 수주물량을 2019년 말까지 50%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