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중남미에서 공공 의약품 입찰에 잇달아 성공하며 셀트리온 의약품의 해외 판매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의약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한다.
▲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1일 2018년 4분기 에콰도르에서 열린 리툭시맙 성분 의약품 입찰에서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트룩시마’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트룩시마는 다국적 제약회사 바이오젠이 개발하고 스위스계 제약회사 로슈가 판매하는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다. 종양 치료물질인 리툭시맙을 성분으로 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번 수주계약으로 앞으로 2년 동안 에콰도르 공공 의약품시장에 트룩시마를 독점적으로 판매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에 이어 에콰도르에서 트룩시마 수주에 성공하면서 중남미 3개 국가에서 트룩시마를 판매하게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트룩시마는 현재 중남미 7개 국가에서 판매허가를 받았고 2019년 브라질, 칠레, 페루 등에서도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허가를 받은 뒤 국가별로 의약품 입찰경쟁에 참여해 트룩시마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등 주요 제품들의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법인 설립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12월 칠레에 현지법인을 세운 것을 포함해 중남미 4개 국가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에는 추가로 페루와 아르헨티나에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가 의약품 무상공급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를 선호한다”며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중남미 지역에 현지법인을 추가로 세워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 지역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보건의료에 관한 관심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18년 중남미 제약시장 규모는 74억5천만 달러로 추산되며 전체 헬스케어산업은 해마다 8%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