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사업에서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사업은 부진한 수익성을 보였고 반도체사업 영업이익도 지난해 4분기 들어 큰 폭으로 줄었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3조7700억 원, 영업이익 58조8900억 원을 봤다고 31일 밝혔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9.8%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사업 매출이 86조2900억 원, 영업이익이 44조57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2017년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6.6%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의 2018년 매출은 100조6800억 원으로 2017년보다 6% 줄었다. 영업이익은 10조17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4% 감소했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을 반영하는 디스플레이부문 매출은 32조4700억 원으로 연간 6%, 영업이익은 2조6200억 원으로 51.5%에 이르는 감소폭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시장 성장 둔화로 판매량이 감소해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며 "중소형 올레드 패널도 LCD와 경쟁이 심화되며 실적이 줄었다"고 말했다.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2018년 매출 42조1100억 원, 영업이익 2조200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은 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2.2%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QLED TV와 프리미엄 가전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2018년 4분기 매출은 59조2700억 원, 영업이익은 10조8천억 원으로 2017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8.7%에 이르는 큰 감소폭을 보였다.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로 반도체사업부 영업이익이 크게 줄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IM부문과 디스플레이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도 2018년 4분기에 감소세를 보였다. CE부문 영업이익만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019년 1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디스플레이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