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5G 스마트폰을 포함한 고사양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안테나와 기판, 카메라모듈 등 부품 기술력을 높이고 공급 능력을 갖춰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병준 삼성전기 경영지원실 전무는 29일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5G와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필요한 차별화된 부품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시장에서 중저가 제품의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데 대응해 초소형과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고성능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부품 등에 사용되는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공급 능력을 갖춰 수혜폭을 더욱 키우겠다는 것이다.
특히 서버와 5G 통신장비에 사용되는 산업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5G통신과 인공지능 기술 보급 확대에 따라 올해 연간 20~30%에 이르는 가파른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5G 스마트폰의 출시에 따라 기판과 안테나 등 부품 기술에도 대규모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 전무는 "5G통신은 2019년 상용화를 시작으로 2020년 본격적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전용 부품의 추가와 설계 제약으로 부품 소형화와 고도화 기술이 반드시 필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스마트폰에 필요한 안테나 모듈과 안테나 기판 등 부품은 기술 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 전무는 삼성전기가 5G 스마트폰 관련된 부품의 선두업체로 자리잡아 다양한 스마트폰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유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5G 스마트폰에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 탑재량이 기존 스마트폰보다 더 늘어나야만 하는 점도 삼성전기에 긍정적이다.
이 전무는 "핵심 기술 개발로 5G 안테나시장을 조기에 선점하면서 차세대 기판 등 핵심 부품의 차별화된 기술 기반을 선점해 고부가 부품의 공급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고사양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 기술력도 더욱 강화해 스마트폰 부품사업에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 전무는 "스마트폰시장에서 높은 화소와 광학줌 기능 등이 탑재된 고사양 멀티 카메라 채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거래선 다변화와 기술 확보를 통해 실적 증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930억 원, 영업이익 1조181억 원을 봤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20% 늘고, 영업이익은 233% 급증한 수치다.
이 전무는 삼성전기가 1분기에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을 약 10% 늘리면서 연간으로도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실적 증가에 강한 자신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