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무상증자 건수가 2017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8일 '2018년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 관련 자료를 내고 지난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건수가 2017년보다 각각 27.4%, 4.9%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유상증자는 모두 1257건으로 금액으로는 23조448억 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건수는 27.4% 늘었고 금액은 0.7% 줄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2018년 유가증권시장의 유상증자는 110건으로 12조5659억 원 규모였다. 2017년보다 건수는 15.8%, 금액은 17.9%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434건, 6조579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2017년보다 유상증자 건수와 금액이 각각 39.1%, 47.9% 늘었다.
상장사 외 장외주식시장(K-OTC), 예탁지정법인 등 비상장사의 유상증자는 616건, 4조1351억 원으로 2017년보다 건수는 19.8% 증가했지만 금액은 49.8% 감소했다.
유상증자의 배정방식별 실적을 살펴보면 제3자 배정 방식이 10조4586억 원으로 전체 45.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주주 배정이 6조3958억 원(27.7%), 일반공모 6조1904억 원(26.9%)순으로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로 1조4088억 원을 조달해 개별회사 1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1조2350억 원), 카카오(1조658억 원)도 1조 원을 넘어섰고 BGF리테일(9299억 원)와 미래에셋대우(7천억 원)가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무상증자는 2017년보다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했다.
2018년 무상증자는 모두 129건, 9조1017억 원 규모로 2017년보다 건수는 4.9%, 금액은 11.3% 늘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의 무상증자 규모는 19건으로 2조9442억 원 규모였다. 2017년과 건수는 같았으나 금액은 5.2%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은 62건, 5조3380억 원을 나타내 건수와 금액이 2017년보다 각각 1.6%, 9% 늘었다.
코넥스시장과 비상장사는 지난해 무상증자 금액이 크게 늘었다.
코넥스 시장의 무상증자 규모는 9건, 6984억 원을 보여 2017년보다 건수는 80%, 금액은 462.3% 증가했다. 비상장사도 39건으로 1211억 원을 보여 건수와 금액이 2017년보다 각각 2.6%, 139.3% 늘었다.
무상증자의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이 123건으로 모든 대상 회사의 95.3%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으로는 현대미포조선이 1조1586억 원을 나타내 1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구본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