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앞으로 경제활력을 위해서는 친환경 등 질적 성장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봤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에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수출 6위를 달성한 만큼 지금 한국은 양적 성장을 질적 성장으로 바꿔야 한다”며 “우리 산업구조를 바꾸는 게 당면한 과제이자 풀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한국 산업은 친환경부문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며 “산업 단계와 구조의 고부가가치화, 안전성 강화 등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소경제 로드맵과 관련해 서울에 수소충전소를 짓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성 장관은 “안전 문제는 철두철미하게 검토해야겠지만 이해충돌과 갈등으로 서울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지 못한다면 성숙하지 못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일본 도쿄와 프랑스 파리 도심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된 사례를 들었다.
경제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성 장관은 “우리 경제의 핵심은 중소·중견기업”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기업이 잘 커서 강소기업이 되고 더 나아가 중견기업과 글로벌 기업도 되기 마련”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새로운 기업이 10대 기업 안에 들어가는 체제를 만드는 것이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이 연구·개발(R&D) 지원정책이 단기 위주고 중견기업이 정부 연구사업에 참여하는 데 자기자본 부담률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을 내놓자 성 장관은 동의했다.
성 장관은 “앞으로는 중장기 과제 위주로 정책을 만들겠다”며 “정부의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할 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차등은 있어야 하지만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됐을 때 정부 연구사업 참여기준 등 급격한 변화를 마주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